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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천사가 위치한 항가산(恒迦山)은 불교적 향기가 가득한 곳이다.
항가산(恒迦山)이라는 이름은`항하사(恒河沙) 모래와 같다.
`고 할 때의 `항`자에다, 석가모니의`가`자를 합쳐 만들어진 산이다.
그 뜻은 수 많은 모래와 같이 부처님이 많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한편 다천사(茶泉寺)라는 이름은 차를 끓여도 좋을 만큼 맑은 물이 있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 이름은 예전에 이 곳에 절을 지으려 할 때 오래된 괴목나무 옆에 우물이 있어 깨끗이 청소하였더니, 바위에 `다천(茶泉)`이라 새겨진 글씨가 발견되어 지었다고 한다.
결국 다천사의 우물은 `차를 끓이던 물`로 사용되었을 것인데, 예전에 이 물을 바르고 백일기도를 했던 나병환자가 병이 나았다는 영험한 이야기도 전해오고 있다.
게디가 이곳에서 공부를 해서 고등고시에 합격한 사람이 많아서 부처님의 영검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이처럼 이 절은 이름 그대로 약수가 유명한 사찰이다.
오늘날의 다천사는 옛 명성에 걸맞게 비록 규모는 작지만, 부처님의 불력으로 활기가 넘치고 있다.
한여름에도 시원한 대나무숲이 주는 청량감. 아주 오래된 나무 사이로 깔끔하게 정돈된 법당과 그 내부, 그리고 부처님을 호위하듯 법당 주위를 에워싸고 있는 고시원과 서너채의 요사채에서 그러한 느낌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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