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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석사는 태고의 신비스러움을 간직하고 있는 관음기도 도량으로 1600여 년 전인 고구려 장수왕 4년(AD416년)에 창건된 전통사찰이다.
사적에 따르면 인도에서 오신 천축조사께서 고려산 정상의 오련지(五蓮池)에서 연못에 핀 다섯 송이의 연꽃을 꺾어 신통으로 하늘에 날렸는데 그 연꽃들은 제각기 다른 장소에 떨어졌고 연꽃이 떨어진 자리에 청련사, 백련사, 흑련사, 황련사와 더불어 적련사(赤蓮寺)를 창건하였다고 전해지는데 적련사는 현재의 적석사이고, 언제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절 이름에 있는 적(赤)자로 인해 산불이 자주 일어난다고하여 이름을 적석사로 바뀌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적석사의 창건과 더불어 그 역사를 같이하고 있을 정도로 유명한 대웅전 동편 돌 틈에서 흘러 나오는 물을 감로정이라고 하는데 맛은 차고 달며, 나라에 무슨 변란이 있거나 흉년이 들면 물이 마르거나 갑자기 흐려져 마실 수 없었다고 사적비에 기록되어 있고 2002년 월드컵이 열리는 열기 속에서 서해교전이 벌어졌던 때에도 물이 흐렸을 정도로 신비로운 우물이다.
절 왼편으로 조금 올라가면 수평선을 붉게 물들이며 서해로 숨어드는 낙조를 구경할 수 있는 낙조대가 있는데, 경치가 아름다워 강화십경 중의 하나로 명성이 자자하며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고려 고종 39년에 완성된 팔만대장경의 경판을 적석사에 두었다가 백련사에서 전등사를 거쳐 해인사로 이송했다는 기록도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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