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수로왕의 영험이 깃든 곳, 성조암 * 성조암은 경남 김해시 삼정동 분성산 분산성 내의 타고봉(打鼓峰) 아래에 자리한 대한불교조계종 제14교구 본사 범어사의 말사이다.
그 옛날 김해 김씨의 시조이자 가락국을 세운 김수로왕은 구지봉 금빛상자의 황금알에서 태어난 신이한 탄생설화를 가진 인물로 부족국가를 정복해 나라의 기틀을 세웠다.
그 후 수로왕은 나라를 세운지 48년 만에 인도 아유타국의 허황옥과 혼인해 불교를 전파하는 등의 많은 업적을 남겼다.
수로왕이 150여년 동안의 치세를 마치고 숨을 거두자 그의 장례도 불교식으로 치러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해 성조암(聖祖庵)은 수로왕의 극락왕생을 위해 재를 지낸 `재실` 또는 `재각`의 모습으로 창건된 사찰이다.
수로왕의 넋이 깃든 성조암은 또한 약수가 유명해 김해시에서 특별히 관리해 하루에도 수백 명의 시민들이 찾는 곳이다.
이 인근에서는 김해시민들이 모두 마시는 약수라고 소문이 자자하다.
이 때문에 성조암에서는 옛날부터 용왕을 가장 크게 모셔놓기도 하였으니 바다를 통해 불교가 가야로 유입된 것과도 깊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지 않나 추측된다.
또한 성조암이 자리한 분성산(盆城山)은 삼국시대부터 조선 말기까지 꾸준히 수리하고 쌓아온 분산성(盆山城)이 자리해 있어 약수터와 함께 김해 시민의 휴식처가 되고 있다.
이제는 성조암의 사역과 도로를 점차 정비해 시민들이 쉽게 찾아 편안한 안식을 얻어갈 수 있도록 힘을 기울이고 있다.
* 성조암의 의미 * 사명의 `성조(聖祖)`란 바로 수로왕을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성조암에는 바로 수로왕의 영정을 모셔놓았던 김해 유일의 사찰로 화재가 나도 영정만은 타지 않았다고 하니 수로왕의 영험이 깃든 곳이라 할 만하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영정은 김해 해은사(海恩寺) 대왕각으로 허황옥 영정과 함께 옮겨져 보관하다 2000년 도난 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지금까지 행방이 묘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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